[출근길 인터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D-1…성공기준과 의미
[앵커]
이제 하루 뒤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노태성 인하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만나 누리호 발사의 의미 짚어봅니다.
인하대학교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노태성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태성 / 인하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첫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하루 전날입니다. 어떤 발사의 의미가 있는지 먼저 짚어주신다면요.
[노태성 / 인하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
그렇죠. 저희가 선진국 도움 없이 국내 독자기술로 우주발사체를 완성했다, 이것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로는 한 1.5톤급 중형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어떤 중대형 로켓을 또 개발을 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우리가 건설한 발사장에서 우리의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 개발의 연구수행 이런 것들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이 마련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 발사체가 발사에 성공했다라는 기준은 무엇이고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전망하고 계신지요?
[노태성 / 인하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
우주발사체의 목적은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다가 투입하는 것인데 지금 저희들 이번에는 700km 고도의 우주 궤도에 인공위성을 투입하는 거죠. 그래서 대략 발사 후 한 1,000초, 한 16분 정도 지나면 지금 들어가는 각도나 속도 등을 봤을 때 이것이 우주 궤도에 잘 들어갔느냐, 안 들어갔느냐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걸로 성공이냐 아니냐를 판단해 볼 수 있고요.
저도 성공을 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그동안 준비를 잘해 왔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은 크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성공에 대해서 가능성이 크다, 또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은 대부분인데 그동안의 역사를 보면 처음으로 개발한 발사체 첫 발사는 성공 가능성이 30% 정도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맞는 얘기인가요?
[노태성 / 인하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
그렇죠. 지금까지 많은 나라들이 우주발사체 발사를 시도를 했었는데 성공 발사율은 높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게 우리가 풀어야 될 그런 기술적인 난제들이 사실은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1950년대부터 이런 자료들이 쌓여왔기 때문에 최근에 기술들하고 바로 비교하는 건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문제들이 늘 존재해 왔고요. 사실 저희들도 한 10여 년 전에 나로호 발사할 때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경험도 있고 그래서 최근에 우리가 시험발사체를 발사해서 성공한 적도 있기 때문에 이런 실패와 성공의 어떤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저희들 준비를 잘해왔으니까 내일 발사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이렇게 만약 발사에 성공하게 된다면 향후 우주개발, 우주 경쟁시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노태성 / 인하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
저희가 우주산업 이제 우주시장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시장 규모가 좀 작지 않고요. 지금 현재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한 2040년경에 적게는 1,000조, 많게는 2,00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현재에도 이 우주시장을 소수의 선진국이 독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앞으로 여기 진입을 해야 되는데 사실은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봤을 때에 미래 먹거리 산업 또는 먹거리 시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 시장에 진입을 해야 되는데 진입장벽이 좀 높습니다. 그래서 높은 수준의 어떤 기술력을 요구를 하고 있고요.
특히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발사체를 발사하게 되면서 이 발사체 그다음에 인공위성 발사장 이렇게 3요소를 갖추게 되고 실제로 우주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부분은 사실은 인공위성입니다. 인공위성의 어떤 다양한 활동에 의해서 수익을 창출하는데 사실 저희가 인공위성을 외국에서 발사하게 되면 이게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크겠죠. 그래서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 인공위성을 우리나라 발사장에서 발사하게 됨으로써 이런 우주 시장에 진입을 하는 데 어떤 시작점이나 출발점이 될 수 있고 어떤 교두보를 확보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노태성 / 인하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
고맙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